고구마 캐는 도구 없이 캐기

안녕하세요.

노트북 수리하는 와일드핑거입니다!

 

서울 강남에서 강원도 홍천으로 이사온지 21개월이 됐습니다.

전원주택 생활을 하면서 텃밭도 가꿔보고 싶고 매일매일 바비큐도 하고 싶고.. ㅎㅎ

생각은 정말 많은데 그게 그렇게 쉽게 되는 게 아니더라고요.

 

올해 텃밭도 실패하고 고구마에 기대를 걸었는데 고구마도 겨우 먹을 정도만... 

씨알이 굵어야 하는데 이건... 얇아도 너무 얇고... 굵은 게 있긴 했지만 몇 개 ㅡ,.ㅡ

 

고구마 캐는 도구도 없어 삽 가지고 하다 보니 고구마가 잘리는 문제가 생겼네요.

모.. 팔게 아니니 고구마 캐서 먹어나 보자는 마음으로 열심히 캤습니다.

 

그 과정들을 보실게요 ^^

 

저희 집 뒤쪽으로 가면 작은 철문이 있답니다.

이 철문은 제가 용접해서 허접하게 만든 철문이랍니다 ㅎㅎ

그 철문을 열고....

 

 

우측 돌계단을 올라가면... 

계단이었습니다... 장마 전까지는요 ㅠㅠ

비가 너무 많이 와서 계단을 다 엉망으로 만들어 버렸답니다.

전원생활은 부지런해야 하는데 제가 부지런하지 못해서 아직도 이모양입니다.

언제 시간 내서 깔끔하고 예쁘게 보수하라는 마눌님의 말씀이 있었지만 전 아직도 버티고 있다는 ㅋㅋ

 

 

돌계단을 올라가면 이렇게 고구마 밭이 저를 환영해 줍니다.

보기엔 무성해서 고구마가 많을 거 같은데 이렇게 줄기와 잎이 무성하면 고구마가 잘 안 잘한다고 동네 어르신들이 말씀해 주시더라고요.

농사도 배워서 해야지 그냥 하면 이렇게 된다는 교훈을 얻으며 고구마 캐기를 본격적으로 시작하겠습니다.

 

# 홍천군청에서 농사에 대한 교육을 하는 걸로 알고 있는데 코로나 19로 교육을 안 하는 거 같아 못 받고 있습니다.

코로나가 끝나면 교육부터 받아야겠습니다.

텃밭 제대로 해보고 싶습니다 ㅎㅎ

 

그럼.. 저는 고구마 캐는 도구도 없이 무식하게 삽으로 작업 시작합니다.

 

 

레이크로 고구마 잎들을 제거합니다.

필요할 거 같아 구매하긴 했는데 쇠갈퀴가 있는 도구로 이름이 레이크라고 하더라고요.

자세히는 모르겠지만 잎과 줄기들을 제거하기에 좋을 거 같아 이 도구를 이용해서 오늘 캘 한 고랑에 줄기와 잎들을 뽑아 버렸습니다.

 

 

줄기를 제거하고 삽으로 파니 얇고 얇은 고구마들이 나오기 시작하네요 ㅎㅎ

정말 신기했습니다.. 고구마를 심을 때 고무마 줄기를 흙에다 꽂아줬는데 이렇게 고구마가 나오다니.. ㅎㅎ

역시 서울 촌놈인가 봅니다...  아자!! 내년엔 힘내서 더 많은 양을 심고 더 많은 양을 수확해야지 ^^

 

 

얇고 얇은 고구마만 나오다 굵은 게 나왔는데 이런... 삽으로 잘라버렸습니다... 

내년엔 고구마 캐는 도구 꼭 구입해서 그 도구로 캐야겠습니다.

 

서울 강남에서만 살다 시골 와서 텃밭도 가꿔가며 살아가는 저를 생각하니 웃음이 ㅋㅋ

서울 살 때는... 이런 거 정말 싫어했거든요... 

그래도 실내에 화분 있는 건 아직도 용납을 못한답니다..

벌레 생겨서 싫어요^^

 

 

한고랑 캐서 이 정도면 만족합니다.

처음 고구마 심어서 캐기까지... ㅎㅎ

그리고 먹을 수 도 있잖아요...

 

몇 년 더 살다 보면 실력이 늘어있겠죠^^

텃밭을 잘 가꿔서 지인 분들과 나눠 먹고 싶은 마음도 있답니다~

 

다음엔 장작불에 고구마 구워 먹는 포스팅을 해야겠습니다 ㅎㅎ

이런 게 전원생활의 맛이긴 한데... 아직 왕초보라 많이 서툽니다.

 

이렇게 고구마를 캐고 느낀 건 마트에서 파는 고구마 절대 비싼 거 아니다는 겁니다.

고생해서 키워서 캐서 판매하는 건데 받을 만큼 받아야 맞다는 생각이 드네요..

역시 해봐야 알게 되는 거 같습니다~

고구마 캐는 도구 없이 고구마 캔 후기였습니다.. ㅎㅎ